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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 실적호조에 코스닥 장비株 주가 ‘쑥’

유준하 기자I 2020.07.24 00:10:00

반도체 장비 코스닥社 7곳 강세
이달 들어 주가 평균 9.61%↑
“3분기 다소 부진할 전망이나 4분기부터 다시 회복”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증시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반도체·장비 산업의 코스닥 업체 2분기(4~6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 또한 강세를 보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뒷받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닥 반도체 장비 종목 실적 전망 및 주가 등락률.(자료=에프앤가이드)
23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가 있는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내 코스닥 주요 기업 7곳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3.9%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평균 9.6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시가 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2위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2.85% 상승, 3.4% 하락에 그쳤다.

특히 테스(095610)원익QnC(07460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41억원,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5%, 229.7%씩 증가할 전망이다. 주가는 이달 들어 18.41%, 6.96%씩 상승한 2만6050원, 1만4600원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테스는 반도체 장비업체로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전공정 장비(PECVD)의 제조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원익QnC는 반도체 생산시 소요되는 석영유리제품(Quartz Ware) 및 세라믹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조·공급하는 업체다.

반도체 업종과 관련, 3분기에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의 재고 축적으로 실적이 잠시 둔화될 예정이나 다시 회복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대형주의) 최근 주가가 안 좋은 이유는 3분기 예상 업황이 안 좋기 때문인데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축소가 되고 있다”며 “그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이 둔화하는 상황이 반영됐고 서버용 반도체 업체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인 구글, 아마존 등이 상반기에 필요 이상으로 반도체를 주문하면서 재고가 많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생산을 못 하게 되면 삼성전자나 애플이 그 부분을 보충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화웨이발 주문 축소를 다른 회사들의 주문량이 상쇄할 것이기 때문에 모바일 반도체는 개선이 될 전망이며 IDC쪽 서버는 지금 하반기에도 서버 증설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4분기 이후부터는 서버 반도체도 증가하면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4분기 이후부터 회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소형주는 납품을 어느 업체에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컨퍼런스 콜에서 투자 확대를 발표한 삼성전자 쪽 납품 업체가 향후 더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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