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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약株 주의" 경고에…금융당국 보란듯 청와대 청원한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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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욱 기자I 2019.11.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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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개입하려는 금융당국부터 조사해야" 역공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바이오·제약 주에 대해 투자 경보를 내린 금융당국을 보란 듯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반박성 글을 올렸다. 주가가 하락할 때는 수수방관하다가 주가가 오르니 제동을 건다는 볼멘소리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한 채 공갈포만 날리면서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 청원인은 지난 4일 “금융당국부터 조사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1527명으로부터 동의를 받았다. 글쓴이는 금융위원회가 이날 조간신문용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문제 삼았다. 지난달 17일에 이어 보름 만에 또다시 바이오·제약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를 겨냥하는 내용으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외에 검찰, 식품의약안전처 등과도 협력해 대응수위를 높일 것이란 엄포에 가까웠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바이오(·제약) 주들의 임상 시험이 마무리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시기에 갑자기 금융당국은 검찰 및 식약처 등의 기관들과 합심해 타당성에 대해 조사를 하려 한다”고 당혹감을 내비쳤다.

이어 “공매도가 활발해 주가가 폭락할 때 공매도 (세력을) 조사하지 않다가 투자심리가 살아나니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조치라며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급기야 최근 바이오주 상승으로 공매도 (세력들이) 큰 손실을 보았다는데 이들을 살려주기 위해 각본을 짜고서 합동조사에 나서는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끝으로 “‘금융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는지’ ‘금융당국의 역할이 무엇인지’ ‘금융당국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발표해도 되는지’ 등에도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오해하고 있다”며 “주가에 영향을 미칠 의도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급등락 중인 이들 종목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당부를 되풀이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화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속도전에서 밀리면서 늑장 대처로 비치다 보니 주가 조작세력뿐만 아니라 여론과도 싸워야 하는 형국”이라며 “조사 결과로 입증하지 않으면 향후에도 령(領)이 서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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