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ㆍ유가 상승 여파 수출입물가도 상승…반도체는 8개월 연속 부진

김경은 기자I 2019.04.12 06:00:00

한국은행 3월 수출입물가지수

그래픽: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수출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도 유가 상승으로 석달 연속 올랐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물가는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수출물가지수(2010=100ㆍ원화 기준)는 83.36으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

수출물가는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0.5% 내려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석탄및석유제품(4.4%), 화학제품(1.2%)을 중심으로 올랐다. 3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0.72원으로 전월(1122.45원)보다 0.7%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14.0%), 나프타(7.2%), 에틸렌(12.4%)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주력 수출품목인 D램 수출물가는 5.2%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내림세다. 하락 기간은 2016년 2∼8월(7개월) 이후 가장 길다. 하락폭은 1월(14.9%), 2월(6.9%)에 비해 축소하면서 부진이 완화되는 모양새다.

또 다른 반도체 제품인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도 4.2% 떨어졌다. 모니터용 액정표시장치(LCD)는 0.9%, TV용 LCD는 0.2% 하락했다.

이에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가는 0.5% 내렸다. 1월(-3.6%), 2월(-1.7%)보다는 하락세는 둔화했다.

수입물가지수는 87.61로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보다 1.3% 올라 석달 연속 올랐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4.3% 상승해 1년 2개원 연속 오르고 있다.

3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66.94달러로 전달 대비 3.6% 상승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광산품(1.1%)이 올라 1.2%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6.8%)이 올라 1.6%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6%, 0.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유(4.4%), 나프타(7.2%), 벙커C유(7.9%)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모니터용 LCD(-0.9%), D램(-5.2%), 천연기스(-6.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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