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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 편입 위해 4兆 이상 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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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경 기자I 2018.09.05 06:00:00

내년 상반기 공개매수 통해 100% 자회사 편입
추가 1조7000억 소요 예상…40.85% 마저 매입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많이 깎았다고는 하지만 신한금융그룹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보험) 인수가격 2조3000억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싸다는 일부 지적이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는 당초 2조5000억~3조원가량의 매각가격을 제시했다가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2조~2조1000억원 안팎의 거래가액을 역제안한 끝에 최종적으로 2조3000억원 선에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사는 계열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 경영권 인수를 위한 최초 협상타결 가격 외에 종국적으로는 나머지 지분 전체 인수를 위한 추가 투자비용이 남겨져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신한금융은 이번에 인수하는 59.15%를 제외한 40.85%를 공개매수를 통해 전부 사들여 오렌지라이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신한금융이 총 4조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지난 2016년 3월말 KB금융그룹이 KB증권(구 현대증권) 인수에 1조2500억원을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올해 초까지 약 1년간 옛 현대증권과 옛 KB투자증권을 합병한 후 통합 출범한 KB증권을 완전자회사화하기까지 당초 인수가의 2배가 넘는 3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인수·합병(M&A)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다만 소액주주 지분의 단기간 내 인수는 재무적으로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잔여지분을 주식교환으로 가져온다고 가정할 경우 이중레버리지 비율상 부족 자기자본 분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1~2년 정도 이익잉여금을 확충하는 것이 주주가치 보호 측면에서 이상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공개매수로 갈 때에는 KB금융지주의 KB손해보험 사례를 적용하면(17.9% 프리미엄) 부족 자기자본 분은 1조9000억원으로 이 역시 약 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은행·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100% 자회사화를 시도하기보다 ‘합병 후 통합’(PMI·Post-Merger Integration) 이후 적정 자금조달 방안이 확정된 뒤에 잔여지분 매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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