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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건강 먹거리로 女心 잡는다

함지현 기자I 2018.08.18 07:30:00

저칼로리 도시락 2030 여성 구매 50% 육박
샐러드·채소·발효유 등 여성 매출 비중 높아

(사진=GS리테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편의점 이용 고객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지만, ‘건강 먹거리’ 구매에는 여성이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GS리테일(007070) 편의점 GS25에서 판매하는 저칼로리 건강식 도시락은 20~30대 여성이 47.9%를 소비했다.

일반 도시락 매출 구성비의 경우 20~30대 남성이 40.2%를 차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30대 여성의 일반 도시락 구매 비중은 전체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전 연령대로 살펴봐도 일반 도시락 매출 구매 비율이 남성 59.5%, 여성 40.5%인데 반해, 건강 도시락은 남성 37.5%, 여성 62.5%로 차이가 난다.

특히 전국 GS25를 13개 상권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야간 20대 인구 구성비가 많은 상권, 여성 직장인 상권, 오피스 상권에서 건강식 도시락의 매출 구성비가 57.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 도시락뿐만이 아니다.

BGF리테일(282330) CU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샐러드와 채소, 발효유 등을 더 많이 소비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CU멤버십 기준 주요 상품 성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샐러드는 남성이 42.3%, 여성 57.7%로 나타났다. 채소는 남성 34.4%, 여성 65.6%, 발효유는 남성 46.5%, 여성 53.5%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올해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여성의 샐러드 구매가 69.7%로 남성(30.3%)의 두 배에 달했다. 과일·채소도 여성 63.4%, 남성 36.6%로 조사됐다.

이에 편의점 업계도 여심을 겨냥한 저칼로리·건강 제품을 강화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남녀 편의점 방문 비율이 약 6대 4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성장성이 더욱 크다는 의미다.

GS25는 최근 건강 중시형 고객을 위한 ‘유어스 두부스테이크 도시락’을 출시했다. 340Kcal의 저칼로리 상품으로 모든 가공 공정에 튀김을 대신해 찜, 구이 조리 방식을 채택했다.

GS25는 도시락의 메인 식재료인 두부 스테이크에 돼지고기와 토마토 소스를 가미해 포만감이 들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이번 상품을 개발했다.

사이드 메뉴는 구운 파프리카, 구운 호박, 허브감자와 혼합 채소찜, 화이트오믈렛, 바질페스토 펜네, 올리브 등으로 꾸렸다. 저탄수화물 식이를 위한 곡류 메뉴로는 현미밥 50g에 슈퍼푸드인 렌틸콩을 올려 전 메뉴를 세심한 건강식 한끼로 구현했다.

CU 역시 샐러드나 채소, 발효유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2.3%, 15.8%, 9.2%로 신장하는 등 성장세라는 점에서 관련 상품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이어트와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몸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도 몸에 좋은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 여성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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