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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사히 "리용호는 비핵화 협상 창구 아니야"

정다슬 기자I 2018.08.05 10:51:34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협상 창구"
당보다 외무성 級 낮아…협상 어려운 측면 분석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3일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해 숙소인 한 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북한 측 대표 리용호 외무상이 북핵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실질적인 협상창구가 되지 못한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왜 북한 외무상은 전면에 나서지 않는가’라는 기사에 “리 외무상은 북미대화의 협상창구가 아닌 평양의 메신저에 지나지 않는다”는 외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리 외무상을 비롯한 북한의 외무성은 중국과 미국와의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와의 비핵화 교섭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지 않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는 역시 비핵화 교섭에 나서라는 미국 측의 요청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창구’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김 부위원장은 대남관계를 통괄하는 통일전선 부장이기도 하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에게 대미관계는 가장 중요한 안전보장문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 부위원장이 대미교섭의 최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한 전 북한 외무관은 아사히신문에 “외부성은 당(黨)보다 격이 낮다”라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남북관계를 담당한 한국의 전임 고위관계자는 “리 외무성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국 측의) 반응을 살펴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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