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90년대초 노조를 그만두고 은행에 복귀하면서 방송통신대에 복학했다”며 “공부에 다시 적응하기 위해 잡은 책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같은 책이었다”고 돌이켰다.
최근 김 장관이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애나 메리로버트슨 모지스가 지은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와 구수환 KBS PD가 쓴 ‘울지마 톤즈’를 꼽았다.
김 장관은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이렇게 늙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모지스 할머니가 늦은 나이에도 자연을 벗하며 농사를 직접 짓고 꽃도 가꾸고 그림을 그리며 사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모지슨 할머니는 76세라는 늦은 나이에 붓을 들기 시작해 101세로 사망하기 전까지 손녀와 마을,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렸다.
김 장관은 “책 제목처럼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며 “50대에 새로운 일을 시작해도 100세 시대인 점을 감안하면 40~50년이라는 긴 시간을 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행복하지 않다”며 “고용부가 신중년을 위해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지마 톤즈는 고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벌인 봉사와 헌신의 삶이 얼마나 고귀했는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 장관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느꼈던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동명의 책을 찾아 읽었다”고 전했다.
책과 다큐멘터리의 배경이 되는 남수단의 아이들은 전쟁에 시달려 감정이 메말라 있고 증오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김 장관은 “이 신부가 선교활동을 위해 8년간 수단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아이들의 증오의 눈빛이 사랑의 눈빛으로 변해갔다”며 “암으로 42년의 짧은 생을 마감한 것은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고 이태석 신부의 헌신과 봉사가 남수단의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바꿔놓은 모습을 보면서 위대함을 느낀다”며 “차별과 편견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이 신부가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