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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원양어선, 올해 전갱이 17% 더 잡는다

김형욱 기자I 2018.02.06 06:00:00

국제 수산기구 연례회의서 7385t 어획할당량 확보

남태평양지역 수산관리기구 협약 수역(파란색). 연안국 배타적경제수역(EEZ)를 뺀 남태평양 공해다.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올해 남태평양산 전갱이를 지난해보다 17% 더 잡을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페루 리마에서 1월26일~2월3일(현지시간) 열린 ‘제6차 남태평양지역 수산관리기구(SPRFMO) 연례회의’에서 7385톤(t)의 어획할당량(쿼터)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6321t에서 17% 늘어난 양이다.

남태평양지역 수산관리기구는 전갱이를 비롯한 이 지역 비참치 어종의 보존·관리를 위해 설립한 국제 수산기구다. 전갱이 자원에 대한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최근 남태평양 전갱이 자원이 회복 추세라는 평가 결과에 따라 올해 총 허용 어획량을 지난해 49만3000t에서 8만3000t(17%) 늘린 57만6000t으로 정했다. 우리는 지난해 연례회의 때 결정한 2021년까지의 배정 비율(1.28%)에 따라 역시 어획 가능량이 늘어나게 됐다.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이 수역에서 연평균 6000t 전후의 전갱이를 잡아 수출하고 있다. 해수부는 늘어난 어획량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회원국 잔여 어획할당량을 추가로 이전받고자 협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지난해도 칠레로부터 1000t의 할당량을 이전받아 총 7321t의 할당량을 확보했다.

강거영 해수부 국제기구팀장은 “남태평양 수역 출어 원양어선이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조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 수역 전갱이 자원량을 유지하기 위해 업계가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가운데 조업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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