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지난달 17일 개장하면서 지방 거주민들이 인천공항을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X역이 있는 지역이라면 발권, 수하물 위탁, 출국심사까지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데 3시간이면 충분하다. 부산시민은 최대 2시간 20분, 광주시민은 1시간 40분 정도 소요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광명역에서 리무진버스를 타는 경우 인천공항까지 논스톱으로 약 50분이면 도착한다. 기존 KTX 서울역이나 용산역을 거치면 돌아가야 하고 공항철도 구간은 고속으로 달리지 못해 시간이 더 걸렸지만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광명역까지 2시간이지만 인천공항까지 간다면 3시간40분이 소요된다. 호남선도 마찬가지다. 광주역에서 광명역까지는 1시간30분, 인천공항까지는 2시간50분이다. 광명역에서 리무진버스를 타면 이동시간만 30분을 줄일 수 있다.
비용도 아낄 수 있다. 부산역에서 인천공항까지 KTX 운임은 7만2100원으로, 광명역에서 리무진버스를 이용시 드는 총 비용 6만9700원보다 2400원 더 비싸다. 광주역에서 출발할 경우 인천공항까지 5만9400원이지만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5만6900원으로 2500원 적게 든다.
인천 출발편이 없는 에어부산을 제외한 국내 7개 항공사 승객이면 모두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은 체크인 카운터 운영을 시작했고 진에어는 오는 3월부터 업무를 개시한다.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을 마친 여행객은 인천공항에서 3층 출국장 측면에 있는 전용 통로를 이용할 수 있어 혼잡도가 높은 인천공항에서 오래 대기할 필요가 없다.
다만 유의할 점도 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는 국제선 출국수속만 가능하다. 국내선 수속은 불가능하다. 광명역에서의 탑승수속은 항공기 출발 3시간 전까지 마쳐야 한다. 출국심사는 오전 7시부터 가능하다. 미주(미국, 괌, 사이판 등) 노선의 경우 미국 교통안전청(TSA) 보안인증 관계로 오는 6월부터 탑승수속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