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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직접 독려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사전투표 참여도 고려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사상 최초로 4일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에 1개씩 총 3507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한다.
대선 본 선거일인 오는 9일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사전투표율이 선거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12.2%를 기록해 전체 투표자 수 대비 약 20.2%의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사전투표 독려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다.
문 후보는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직접 독려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 층을 겨냥해 ‘청년들과 함께하는 사전투표 붐업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또 사전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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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사전투표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가 사전 투표를 할지 본 투표를 할지 논의 중”이라며 “지금 전략적으로 어떻게 할지 보고 있고 내일쯤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安측, 백신이름 딴 ‘V3’ 캠페인 “사전투표 후 휴가 가면 국민 승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문자와 영상 메시지 등을 통해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같은 메시지에서 “4일과 5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며 “이념, 지역, 세대를 아우르는 개혁공동정부를 만들어서 ‘국민을 위한 정치’로 미래를 열겠다”고 한 표를 부탁했다. 안 후보 역시 직접 사전투표에 나서는 것을 현재 고려 중이다.
안 후보 측은 자신이 개발한 백신 프로그램 이름을 딴 ‘V3’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Voting(투표), Vacation(휴가), Victory(승리)라는 의미”라며 “‘사전투표에 참여한 후 휴가를 가면 국민이 승리한다는 사전투표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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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정당들에 비해 구여권은 상대적으론 사전투표 독려엔 미온적인 편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측은 ‘사전투표는 홍준표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전투표 투표 인증샷과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보 동영상을 올리고 “사전투표로 먼저 만나는 홍준표의 자유대한민국! 당신이 준 표가 자유대한민국을 지킵니다”라고 한 표를 호소 하고 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문자를 돌리고 지역구 의원들도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독려문자를 돌리고 있다”며 “일부 의원들은 내일 중으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지만 후보가 직접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은 기호가 4번인 점에 착안해 ‘4전투표’ 캠페인을 벌인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앞서 지난 2일에는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 지역에서 딸 유담양 등이 참석해 사전투표 독려 피켓팅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측은 ‘사장님께 전화걸어 드립니다’ 캠페인을 하면서 사업주들에게 직원들이 투표할 시간을 달라고 홍보 중이다. 또 심 후보 아들 이우균군이 사전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통해 청년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