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인구는 감소했는데 땅값이 크게 오른 곳이 있다.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많은 곳이 지가가 오른다고 했지만 급속도로 고령화되는데도 땅값이 크게 올랐다. 무려 1년 사이 40% 이상 땅값이 오른 이곳은 바로 우리의 부동산시장과 너무나도 닮았다고 불리는 일본의 이야기다.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 일본의 대표적인 세 도시의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본디 토지투자를 피해야 하는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이어지는 이 지역들의 땅값이 오른 것은 바로 ‘관광’에 답이 있었다. 이 세 지역은 그간 ‘아베노믹스’라고 말하는 일본 내 경기부양책으로 경기가 살아났고 도심 재건축 및 재개발,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상업시설이 연속적으로 필요로 하게 됐다. 실제로 땅값 상승을 이끈 것은 바로 이 상업지의 땅값이었다.
일부 사람들은 관광지 호재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특히나 그 관광지에 사는 시민일수록 그렇다. 이유는 늘 보던 풍경이 남에게 그리 특별할 것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이 찾아오는 것이 실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관광 호재는 일종의 흐름을 많이 탄다고 여겨 ‘한 때’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전통적인 관광지 호재가 존재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곳. 그곳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 곳은 관광 호재로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천연 자연 관광자원이 가득한 제주도, 풍부한 기반시설과 편리한 교통 및 볼거리가 존재하는 서울과 부산 등도 관광지에 속하는 곳이다.
최근에는 국내외 여행객이 많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 역시 땅값이 7% 이상 오르며 전국 지가 상승폭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러한 지가상승을 견인하는 관광지 호재는 토지투자자들에게 주목할만한 토지투자요인이 된다. 단, 문제는 전국 모든 곳에서 이런 관광특화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관광지 호재도 잘 되는 사업이 있고, 이름뿐인 사업이 따로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그 관광 호재가 얼마나 사업성이 있는지를 분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잘 고른 관광지 호재는 내 토지와 지역과 나아가 국가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토지투자 요소라는 것을 기억하고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지역에는 어떤 관광 호재가 있는지 지금 한번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