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민은행 직원 1인당 순이익(법인세 차감전순익(누적)/전체 직원수), 이른바 생산성은 740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320만원)에 비해 39.16%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 2012년 3분기(7970만원)이후 4년만의 최고치다. 같은 기간 △신한(1억1279만원) △KEB하나(1억135만원) △우리(8714만원)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1∼2년 후면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은행의 생산성 향상은 이 기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데다 대대적인 인력 감축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올들어 3분기 국민은행의 누적기준 당기순이익(법인세 차감전)은 1조520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섰고 다른 은행과 비교하면 신한은행(1조6437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2010년과 2015년 희망퇴직을 통해 각각 3200명, 1100명의 인력을 감축한데 이어 올해도 입사 10년차 이상 일반직원까지 대상을 넓혀 희망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은행 직원수는 9월말 현재 2만540만명으로 △신한(1만4573명) △ KEB하나(1만4927명) △우리(1만5601명)에 비해 월등히 많다. 이는 곧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은행들에 비해 가장 높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급격한 조직쇄신으로 핵심 인력 이탈 등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질적 인력구조 문제 해결과 성과 중심의 경영성과 지향으로 급격한 조직쇄신이 단행되면서 계수 중심의 성과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