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상상력이 부족해서 결혼하고 참을성이 없어 이혼하며 (과거 결혼생활을) 망각해 재혼한다’
이혼한 후 독신으로 사는 돌싱들은 전 배우자에 대해 지긋지긋하게 생각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또 재혼을 하려고 할까?
쓰라린 이혼의 실패를 겪은 돌싱들이 재혼을 하는 목적은 남성의 경우 ‘성욕 해소’, 여성은 ‘경제적 여유’를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88명(남녀 각 24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에 실패한 후 재혼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돌싱 남성은 응답자의 30.7%가 ‘성욕 해소’로 답했고, 여성은 28.3%가 ‘경제적 여유’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가사불편 해소’(27.5%) - ‘노후 상호의지’(20.1%) - ‘외로움 해소’(12.7%)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26.2%가 선택한 ‘노후 상호의지’가 두 번째로 높았고, 그 뒤로 ‘외로움 해소’(20.5%)와 ‘안정된 가정’(11.9%)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온리-유 관계자는 “돌싱남성들은 60대 후반이나 70대도 등록할 때 ‘나는 운동을 많이 하여 20대 같이 건강하다’, ‘나는 아직 아이도 나을 수 있다’ 등과 같이 성기능이 팔팔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은근히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여성들은 재혼을 통해 경제적인 측면을 보완하고 또 60대 이후 정신적, 신체적 의지처를 마련하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