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 봄철 컴플렉스 '안면홍조'...자외선이 원인

이순용 기자I 2016.03.29 05:58:44

자외선 자단제 꼼꼼히 바르고 음주, 스트레스 등 생활 습관 개선 필요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여. 28)씨는 소개팅을 나갈 때마다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주선자를 통해 알아본 결과 자신의 피부 때문에 상대 남성에게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 평소 얼굴 양 쪽이 빨개지는 안면홍조가 컴플렉스였던 김 씨. 이에 김 씨는 스트레스 요인이었던 안면홍조를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았다.

바쁜 일상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건강을 소홀히 여기기 쉽다. 그 중에서도 피부는 관리 소홀에 의해 금방 티가 나게 되는 신체 부위다. 건조한 날씨에 의해 푸석푸석해진 피부, 모공이 넓은 피부, 여드름 상처에 의한 피부 등은 현대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트러블이다.

앞서 언급한 안면홍조의 경우 여러 피부 트러블 중에서도 적용 범위가 넓은 증상이다. 안면홍조는 얼굴부위에 일시적인 혈관 확장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나타나는 증상이 반복되면서 혈관이 점점 확장돼 피부가 붉어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양 볼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유는 다른 부위에 비해 혈관분포가 더 많고 피부가 얇아서 잘 비춰 보이기 때문이다. 안면홍조는 심한 경우 대인관계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봄철은 안면홍조 증상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라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날씨가 풀리는 봄(3~5월)에 안면홍조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5월의 경우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로, 추운 겨울에 외출이 적었다가 외출이 늘어나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빈도가 늘어나므로 안면홍조의 빈도도 늘어납니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진피내에 있는 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가 손상되어 혈관이 쉽게 확장되며,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 때문에 입니다.

이외에도 자율신경 항진,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등이 안면홍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안면홍조는 50대 이상의 갱년기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령으로 갈수록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저하돼 두통, 요통, 식욕부진 등이 안면홍조 증상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안면홍조가 심하지 않다면 생활 패턴을 스스로 바꿈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외출시에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고, 뜨거운 목욕탕이나 사우나에 오랫동안 들어가 심한 온도변화를 유발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안면홍조 환자에서 피부장벽이 손상돼 있기에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안시에는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비누보다는 부드러운 폼 형태의 클렌저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좋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봄철 자외선에 의한 안면홍조를 피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음주, 스트레스 등을 피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안면홍조 증상이 심하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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