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파라다이스(034230)에 대해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자 추가 선정은 부정적이라고 4일 판단했다. 투자의견 ‘중립(Neutral)’과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문체부는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인스파이어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영종도에 파라다이스 세가사미·LOCZ 코리아를 포함해 3개의 사업자가 경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외국인 카지노 시장은 1조3000억원~1조4000억원)에 불과한데 비해 영종도에 투자되는 3개사의 총 투자규모는 3조5000억원”이라면서 “중국인 VIP마케팅 이슈로 수요가 제한된 상황에서 시장규모 대비 과잉 투자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간 약 600억~800억원으로 예상되는 감가비와 인건비 등을 만회하는 성장을 앞으로 1~2년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 연구원은 영종도 복합리조트가 마카오·라스베가스처럼 직접효과를 통해 공급이 충분한 수요를 창출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영동도 내 3개사 간의 거리가 10~15킬로미터로 상당히 멀고 부대시설에 대한 투자 비용이 4000억원에 불과해 부대시설에만 조 단위가 투자되는 마카오·라스베가스와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인스파이어가 장기적으로 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파라다이스의 투자 대비 3배 이상으로, 장기적으로는 제한된 수요에서 경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