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안타증권은 29일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종목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2, 3분기 이익 모멘텀이 높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일 고점을 갈아치우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급락했다”며 “코스닥시장은 미래 성장성에 높은 프리미엄을 받기도 했지만 달리 말하자면 밸류에이션이 완전히 배제돼있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시장이 쉬어간다고 해서 유가증권시장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단정 짓긴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익 가시성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2분기 이후 이익 모멘텀이 가시화하는 종목에 관심 둘 만하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 유니버스에 포함된 200종목 가운데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종목은 50개로 21개 종목이 전망치를 웃돌았다. 정유, 화학,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깜짝 실적’을 낸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적자를 예고한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컸을 내수주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기저효과에 따른 3분기 이익 모멘텀 확대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그는 “3분기 증시 전체 이익 증감률이 30%를 웃돌 전망인 만큼 밸류에이션에 차별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지난 3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지금 PBR 괴리도가 높은 종목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이 플러스(+) △3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이 증시 평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꼽았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삼성SDI(006400) 에이블씨엔씨(078520) 코라오홀딩스(900140) KH바텍(060720)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두산(000150) 스카이라이프(053210)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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