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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4년간 제자리' 캐나다 광산 개발사업 광권 매각

성문재 기자I 2015.05.10 09:25:54

加 현지 합작법인, 광권을 BC주정부에 팔아
10년 내 재매입 옵션..갈등 해결시 재개 가능

클라판 광산의 탄층(석탄이 매장돼 있는 지층) 모습. 포춘미네랄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포스코가 지난 4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캐나다 클라판 광산 개발사업에서 한 발 물러섰다.

10일 업계 및 포스코(005490)에 따르면 포스코 캐나다법인 포스칸(POSCAN)과 캐나다 현지 광물회사 포춘미네랄의 합작법인 AAJV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클라판 광산의 61개 광권을 1830만캐나다달러(약 165억원)에 BC주정부 산하 철도회사 BC레일에 매각했다.

다만 AAJV는 매각한 광권을 향후 10년 내 같은 가격에 다시 되살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함으로써 클라판 광산 개발사업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향후 옵션 행사는 양사 공동이 아닌 단독으로도 가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1년 합작법인 설립 후 개발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원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금까지 사업이 지연됐다”며 “광산 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BC주정부가 직접 나서서 원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빈 고드 포춘미네랄 사장은 “양사 모두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고 개발사업을 둘러싼 원주민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며 “현재 연료탄 가격 약세를 감안해 클라판 광산에서 철수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고드 사장은 “상황이 개선되면 광권을 재매입할 수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여름 클라판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환경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포춘미네랄 제공.
포스칸은 지난 2011년 7월 캐나다 현지 광물회사 포춘미네랄과 합작법인 AAJV를 설립하고 총 9억캐나다달러(약 8150억원, 당시 기준 1조원) 규모의 클라판 광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포스칸과 포춘미네랄의 프로젝트 지분율은 각각 20%, 80%다.

클라판 광산은 캐나다 서부 BC주 프린스루퍼트(Prince Rupert)항에서 33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제철용 무연탄 및 PCI탄(반무연탄)이 매장돼 있으며 확인된 석탄 매장량은 1억790만t, 추정 매장량은 22억t에 이른다.

주로 지분 투자 형태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는 1982년 캐나다 그린힐스 석탄광산 합작사업을 목적으로 현지법인 포스칸을 설립해 북미지역 원료정보센터와 원료개발 전진기지 역할을 맡겨왔다. 북미에서는 클라판 광산 외에 미국 마운틴 호프 광산과 캐나다 EVCP(Elk Valley Coal Partnership) 프로젝트 등에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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