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개성공단 전원 철수 조치에 대해 남북한 협력의 마지막 상징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는 반응이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된 실무회담을 거부하면서 한국 정부는 후속조치로 공단 내 체류하고 있는 남은 인원의 전원 철수를 강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어 국민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잔류 인원 전원을 귀환시키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개성공단은 한국과 북한을 잇는 공식적으로 마지막 남은 주요 연결선으로 볼 수 있는데 남은 근로자가 전원 철수하게 되면 이마저도 끊기게 된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지난 몇 주 동안 남북한 긴장상황이 고조되면서 한국 정부는 꾸준히 개성공단 내 체류 인원을 줄여오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 또한 이달 초 통행 제한을 선언하며 한국인이 북측으로 들어가는 길을 막았고 이어서 북측 근로자 5만명 역시 공단에서 철수시켰다.
개성은 2004년 문을 연 이후 양국 협력의 주된 상징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개성공단 체류 인원 전원 철수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평화의 상징은 물론이고 양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입주기업의 주재인원 중 127명이 27일 오후를 기해 1차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북측에서는 승인 여부를 나타내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정부는 입경 예정 시각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개성공단으로의 출입을 막았을 뿐 서울로 귀환은 허용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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