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030200)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뛰어들며 LTE 스마트폰으로 3G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3G 유심칩(USIM)을 LTE 스마트폰에 끼워 쓰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들은 값비싼 LTE 스마트폰 요금제 대신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LTE 스마트폰은 3G와 LTE 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
KT는 오는 20일까지 한시적으로 삼성전자의 LTE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를 3G 요금제로 판매하고 있다.
KT의 이같은 정책은 최신 스마트폰으로 3G 무제한 데이터까지 이용할 수 있고 해외에서 구매한 LTE 스마트폰도 유심칩만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반응이 괜찮다.
다만 LTE 스마트폰이 비싸다는 게 문제다. 통신사들은 LTE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으면 요금할인 혜택, 보조금 지원을 하지 않는다.
90만~100만원에 달하는 LTE 스마트폰 단말기 값을 모두 주고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것.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출고가는 99만9000원이다.
LTE 스마트폰 요금할인이나 보조금을 받으려면 LTE 요금제와 3G 요금제에 모두 가입해야 하는데 이 역시 사용자에게는 부담이다.
중고 LTE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출시된 지 3개월 밖에 안됐기 때문에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LTE 스마트폰에 3G 유심칩을 끼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KT의 정책은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를 남겨두고 있다. 방통위는 조만간 LTE와 3G 유심칩 호환을 허가할 전망이다.
사용자들은 과연 3G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요금할인과 보조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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