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닷컴 제공] 강원지사 자리를 놓고 문화방송(MBC) 사장 출신들이 벌인 대결에서는 ‘후배’가 승리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에게 늘 뒤처졌던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완벽한 ‘역전승’을 이뤄낸 것이다. 강원도의 자존심을 지키고 이광재 전 지사를 되찾아오겠다는 최 당선자의 호소를 유권자들이 선택한 것이다. 그 표심의 밑바탕엔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자리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 전 지사의 공백을 최 당선자가 메우면서 연속으로 강원도를 야도로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최 당선자는 “오늘 저의 승리는 강원도 자존심의 승리”라며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강원도를 변화시키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면서 강원도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각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연대와 야권통합으로 힘을 합칠 수 있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연대와 단일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강원도정을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당선자로서는 ‘뚝심’의 승리로 요약된다. 엄 후보가 한나라당의 전폭적인 지지와 선단식 엄호를 받으면서 선거에 뛰어든 반면 최 당선자는 당내 공천 작업이 늦었고 인지도도 낮았다. 강원지역의 전통적인 보수적 성향도 야당 후보에게는 불리한 벽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초창기 여론조사에서 최 당선자는 엄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최대 20%포인트까지 뒤처지기도 했다.
하지만 낮은 인지도는 강원지역 전체에 방송되는 TV토론을 통해 끌어올렸다. 방송을 통해 최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 이후 더욱 깊어진 강원지역의 소외와 홀대 심리를 강조, 국정심판론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춘천과 원주, 강릉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정권심판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30~40대 유권자들의 지지를 모아나갔다. ‘이광재 동정론’도 곁들여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선거 막바지 강릉에서 터진 한나라당의 불법 전화홍보 사건은 판세를 흔든 결정적 요인이 됐다. 강원도선관위가 엄 후보와 선거사무장의 연관성을 의심하면서 경찰에 고발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었다. 민주당은 강릉에서 의원총회까지 열어가면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최 당선자는 눈에 띄게 엄 후보와의 격차를 줄여나갔고 결국 승기를 잡는 데 주요한 발판이 됐다.
최 당선자의 승리로 보수 기반이 탄탄한 강원도에서 민주당 출신의 두 번째 도지사가 나오게 됐다. 정권 비판 여론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 당선자는 엄 후보에 비해 5년이 늦은 1984년 입사해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카메라 출동>을 맡는 등 13년간 사회부 기자로 일했다. 노조위원장으로 일하다 해직 당한 뒤 97년 복직됐으며 초대 언론노조 위원장과 MBC 사장을 거쳐 민주당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 셔츠 제발 넣어입어요…주우재·침착맨의 출근룩 훈수템[누구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500186t.jpg)

![이자 12% 더 준다…3년 후 2200만원 '청년미래적금' 총정리[오늘의 머니 팁]](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500206t.jpg)
![김용 공천은 '명심'인가 '민심'인가…지선보다 더 어려운 與 재보선[국회기자24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500182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