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5일(현지시간)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유로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로 대비 달러 강세의 배경이 됐다.
오후 5시2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628달러로 전일대비 0.08센트(0.055%) 하락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3547달러까지 떨어져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워싱턴 D.C. 입성 첫날인 이날 새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경제살리기`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오바마 당선인은 경기부양법안의 조속한 의회 입법을 위해 민주당 및 공화당 지도자들과 회동을 갖고, 정권인수위의 경제팀을 소집하는 등 경제 문제에 매달렸다.
오바마 당선인은 의회 지도자들과의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 직후 2주 이내인 1월말에서 2월초 경기부양안에 서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 그룹의 앤드류 윌킨슨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빠져나오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유럽은 이에 비해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달러는 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93.25엔으로 0.15엔(0.1606%) 하락했다.
뉴욕 주식시장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하락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관측에 무게가 실린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