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강 장관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전 세계 금융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외채구조로 볼 때 최악의 상황에도 잘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또 한국의 적정 환율과 관련해 "실물경제에서 예상이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민간 연구소에서는 대략 1002원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특히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금융위기 해결 노력과 관련해 "선진 7개국(G7) 중심으로만 해서는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G7 이외의 다른 국가들까지 포함하는 통화스와프등 종합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금융위기 공동대처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협력 못지않게 아시아 국가간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어 "국내에서는 선진국의 금융불안이 한국의 금융과 실물경제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장관은 금융불안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에 대해 "정확한 예측은 할 수 없지만 앞으로 6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국제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의 은행들은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외화부채가 2천억달러인데 최근에는 롤오버(만기연장)의 비율이 100%로 회복했다"면서 "은행들은 어떤 경우에라도 디폴트(상환불능)가 일어나지 않도록 롤오버 자금의 경우 100% 외환보유고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