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한 분기 순이익은 737억엔(6억4500만달러)으로 지난해 17억엔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에는 배터리 리콜 비용이 반영된 탓도 있지만, 디지털 카메라 `사이버샷`과 개인컴퓨터(PC) `바이오` 매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었다.
그러나 한 때 소니의 주수입원이었던 TV와 게임기 사업부는 부진했다. 디지털 TV `브라비아` 제품군이 경쟁사 삼성보다 약해 손실을 기록했다. 3개월간 닌텐도의 위는 390만대가 팔린 반면, `플레이스테이션3(PS3)`는 130만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PS3는 가격인하까지 단행했지만 연간 판매 목표 1100만대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닌텐도는 연간 판매 대수를 기존 100만대에서 1750만대로 대폭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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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와 증권의 오타니 마사유키 애널리스트는 "소니는 기업의 뿌리인 가전사업을 되살리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기 위해 신기술에 돈을 쏟아부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삼성에게 왕좌를 내준 소니는 삼성과 손을 잡으면서 TV 매출을 조금씩 회복시키고 있다.
수익을 못 내는 강아지 로봇 `아이보` 사업과 일부 반도체 생산시설을 정리하는 한편 감원도 병행했다. 또 금융자회사 소니 파이낸셜 홀딩스 상장으로 가전사업 강화의 종자돈으로 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