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아시아 휴대폰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일본 KDDI에 휴대폰용 검색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으며, 중국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 모바일과도 서비스 출시를 추진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9일 구글과 KDDI가 오는 7월부터 휴대폰용 웹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KDDI의 EZweb 무선서비스 사용자들은 웹페이지 상단 구글 검색창을 통해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
구글은 일본 기업 중 처음으로 KDD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KDDI 한동안 구글의 유일한 일본 파트너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향후 다른 이통사들과도 제휴를 체결할 방침이다.
구글은 세계 검색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야후가 업계 1위다. 이에 구글은 KDDI와의 제휴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KDDI는 검색 서비스 개선을 통해 가입자 기반을 견고히 하기를 추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올해 가을부터 번호 변경없이 이통사를 갈아타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이통사간 서비스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또한 중국에서도 휴대폰 검색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2억6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 모바일과 검색 서비스 런칭을 협상중이다.
차이나 모바일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왕 지안저우는 "최근 구글의 CEO와 두번째 회담을 가졌다"며 "둘 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