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스 열린검색 효과 검증 필요..목표가↓-메리츠

류의성 기자I 2006.02.13 08:21:55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메리츠증권은 13일 엠파스(066270)에 대해 열린검색 성과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나타날때까지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실적은 매우 부진하며 실적 부진의 근본 원인은 외형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엠파스에 대한 목표가를 종전 2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보유는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 주요 내용이다.

엠파스(066270)

-4Q 영업실적 매우 부진, 실적 부진 근본 원인은 외형 성장 정체

2005년 4분기 실적은 매출 91억원, 영업손실 20억원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적자규모가 확대되는 등 매우 부진하였다. 이는 메리츠증권의 종전 전망치보다도 훨씬 더 부진한 결과이다.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외형 성장 정체이다.

05년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정도 증가했는데 이는 포털 업종의 4분기 계절성과 엠파스 매출의 절대규모가 매우 작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성장주라 취급되기도 무색할 정도의 매우 미미한 성장세에 불과하다.

05년 4분기 영업손실이 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손실 폭이 확대된 것은 외형 성장은 정체인 상황에서 마케팅비는 열린검색 마케팅비 30억원 포함 총 34억원으로서 전분기 대비 12억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6년 이후 전망.. 열린검색 도입 효과는 지금까지 거의 없음

열린검색은 05년 6월 론칭되었으므로 서비스를 시작한지 9개월 정도가 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트래픽 및 매출 모두 유의한 수준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검색광고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의 트래픽 및 매출은 타 사이트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에 있음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는 반면, 엠파스의 트래픽 및 매출은 그 규모가 매우 작은 상태임에도 증가세는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즉, 열린검색을 도입 이후 아직은 매출 및 트래픽의 의미 있는 수준의 증가세는 시현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 검색광고 시장은 1위인 네이버와 2위권 사이트의 격차가 매우 큼

한국 검색광고 시장은 사실상 네이버의 독주 체제이다. 네이버는 트래픽 면에서 70% 이상, 매출 면에서 50% 이상의 마켓쉐어를 장악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엠파스는 매출 및 트래픽 모두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회사측에선 05년 10월 한때 엠파스의 주단위 검색페이지뷰(PV)가 야후를 추월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었으나 1위인 네이버와 2위권과의 격차가 워낙 커서 2위권간의 트래픽 순위 변동은 큰 의미가 없다.

-3개월 목표주가 2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

2월 10일 종가 1만1400원은 고점(2만4450원) 대비 53%나 급락한 상태지만 열린검색 부문의 의미 있는 수준의 트래픽 제고와 이를 바탕으로 한 검색광고 매출의 증가를 시현하지 않는 한 여전히 밸류에이션의 무의미할 정도로 고평가 상태인 것이다.

엠파스 주가는 1월 초까지만 해도 1) 주식시장 활황세, 2) 열린검색 효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및 이슈, 3) 인수합병(M&A) 관련 소문 등 펀드멘털 외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여 펀더멘털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의 급등세를 시현한 적도 있으나, 1월 중순 이후 시장이 조정기에 돌입하자 여타 종목에 비해 훨씬 심한 조정을 보였다. 펀더멘털에 기반을 두지 않는 주가 상승의 위험성을 대변해주는 실례라 하겠다.

3개월 목표주가는 최근 급격한 주가 조정을 반영하여 현재주가 수준인 12,000원 정도로 설정하고자 한다. 이는 종전의 20,000원에 비해 40% 하향된 것이다. (성종화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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