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신한증권은 13일 데일리에서 "미국 테러사건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과민반응은 나름대로 폭락의 근거가 있는 만큼 향후 급락후 반등논리로 연결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증권 강보성 애널리스트는 "증시 동조화 추세를 감안할 때 12.02%가 폭락한 전일 지수 하락폭은 절대수치상으로는 과민반응이라 평가할 만하지만 그동안의 상대적 고평가가 이같은 과민반응의 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올들어 각국 증시의 대표지수 등락률을 비교하면 멕시코 IPC 지수를 제외하면 국내 KOSPI와 코스닥지수만이 상승했고 최근 다우 및 나스닥 지수 등 뉴욕증시의 급락에도 불구, 한국증시는 강한 하방경식성을 과시해왔다는 것.
강 애널리스트는 "강한 맷집으로 잔매를 버텨왔지만 마침내 핵주먹 한방에 링위에 드러눕게 됐다"고 비유했다.
이와 함께 테러 사태로 인해 미국 강경파의 득세가 예상되면서 최근 북한에 유화적 접근을 시도했던 미 부시행정부가 다시 강경책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강 애널리스트는 "결국 현정부가 표방하는 햇볕정책이 다시 한번 암초를 만나게 됐으며 결국 한국의 국가위험도(컨트리 리스트)가 재부상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앞으로 돌발 악재에 대한 과민반응 이후에 나타날 반등 가능성을 크게 기대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불확실성 요소에 둘러 쌓여있다"며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현 상황을 정리했다.
미국의 군사적 보복과 전세계 긴장 고조 가능성으로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인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은 점도 부담요인이다.
하지만 사태가 빠른 수습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반등의 촉매제로 작용, 미 FRB, ECB 등의 연쇄적 금리인하 조치, 적극적인 경기관련 대축이 추진될 가능성도 높아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시각을 고정시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전일의 폭락에도 불구, 섣불리 저가매수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며 "종목으로는 배당 투자 유망 종목 등 하락 충격후 새로운 탄력 회복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 해외변수에 자유로운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