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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가 비트코인은 상승하고 금은 하락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분석에서 다룬 11월 6~7일 전후의 매도세에서는 두 자산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 대신 그가 주목한 것은 두 자산 간의 가격 비율이다.
이 지표에서 비트코인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시장 사이클의 저점에서는 비트코인 1개로 약 12온스의 금을 살 수 있었지만, 현재는 약 21온스를 매입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비트코인의 금 대비 상대가격은 최근 형성했던 거래 범위의 상단도 돌파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이 같은 돌파를 두 자산 사이에서 시장 주도권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대비 금 가격 비율은 유용한 분석 지표가 될 수 있다. 달러화 가치 변동에 따른 영향을 제거하고, 서로 경쟁하는 두 위험회피 수단의 상대적인 성과를 직접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1개로 매입할 수 있는 금의 양이 약 12온스에서 21온스로 증가했다는 것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비트코인 쪽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티머는 그동안 비트코인과 금 사이에서 나타나는 상대적 강세의 변화를 면밀하게 추적해 왔다. 그는 2025년 말 이후 비트코인과 금 사이에서 투기성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여러 차례 나타났다고 기록했다. 이러한 자금 이동은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이 12만6000달러에 근접한 고점을 기록하고, 금의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기 시작한 이후 더욱 활발해졌다.
티머가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입장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흐름과도 일치한다. 지난 2024년 이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약 55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반면 같은 기간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에 유입된 자금은 약 290억달러에 그쳤다. 비트코인 펀드가 유치한 자금이 귀금속 관련 상품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셈이다.
다만 비트코인과 금이 모두 주식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 비트코인과 금은 각각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60~70% 수준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는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비트코인과 금도 함께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티머가 금에 대한 투자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과 금을 통화 및 재정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을 더 선호하는 것은 단기적인 투자 전망에 따른 판단이다.
이는 전술적인 자산 배분 조정이지, 금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상실했다는 선언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