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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SAS 하드웨어지갑도 해킹에 털렸다…940억원 피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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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10.11 09: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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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레저SAS "크립토빌스 리셀러 제품만 탈취 당해"
현재까지 7000만달러 탈취피해 신고, 회사 측 조사 착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하드웨어 지갑 제조업체인 레저SAS(Ledger SAS)가 일부 이용자들의 지갑에서 자금이 빠져 나갔다는 신고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레저SAS 하드웨어지갑도 해킹에 털렸다…940억원 피해 추정
최근 몇 개월 동안 가상자산 업계를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때 가상자산 절도나 해킹에 대해 매우 강한 보안성을 갖춘 것으로 여겨졌던 하드웨어 지갑까지 피해 사례가 나오면서 업계 내에서도 보안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레저SAS는 지금까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피해가 발생한 지갑들은 말레이시아 리셀러인 크립토빌스(CryptoBilis)를 통해 구매된 제품들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같이 확인하면서 “레저SAS에서 직접 구매한 제품이나, 레저의 인프라·시스템·서비스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레저SAS는 회사 X계정에 올린 안내문에서 “예방 차원에서, 그리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크립토빌스에 모든 레저 기기의 판매와 배송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는 최근 90일 이내 크립토빌스에서 아직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에게는 기기를 설정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한 이미 해당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에게는 자금을 다른 지갑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안내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애널리스트 에밋 갈릭이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현재 7000만달러(원화 약 94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같은 피해 추정규모에 대해서는 레저SAS와 크립토빌스 측에서는 공식적인 확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최근 몇 달 동안 가상자산 업계를 괴롭힌 일련의 해킹 사건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다. 앞서 캐나다에 본사를 둔 코인카이트(Coinkite Inc.)가 호스팅하던 지갑에서도 1억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이 탈취된 바 있다.

하드웨어 지갑은 흔히 콜드 스토리지(cold storage)라고도 불리며,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하드웨어 지갑은 물리적 장치와 개인 비밀번호를 함께 사용해 외부의 무단 접근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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