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는 미국 기업이 외국 물건을 들여올 때 내는 세금으로, 기업들은 이 부담을 대개 가격에 얹어 소비자에게 넘기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 캐나다를 겨냥한 조치의 값을 미국 소비자가 치르게 되는 셈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은 지난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가 불법 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관세를 매기자, 캐나다 대부분의 주(州)가 정부 운영 매장에서 미국산 와인과 증류주를 빼고 일부 미국 제품에 관세를 물리며 맞섰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가 미국 주류와 자동차, 유제품 산업을 차별한다고 비판해 왔고, 이번 50% 관세도 상당 부분 이들 품목을 겨냥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번 관세를 “오판”이라고 규정하며 “달러 대 달러”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달 8일 보복관세가 발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산 철강과 유제품, 가전제품, 농기계, 전자제품, 펄프·제지 등이 대상이다.
이번 관세 대상은 약 200억달러(약 27조 7600억원) 규모로, 캐나다 연간 대미 수출의 약 5%에 해당한다. 관세 부과로 값이 오를 캐나다산 제품은 크라운로열 위스키와 거위털 재킷, 아이스하키 장비 등 생활 곳곳에 걸쳐 있다고 WP는 짚었다.
특히 술(주류)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맥주와 스파클링 와인, 발효 사과주, 사케, 럼, 브랜디, 보드카, 위스키가 모두 포함됐다. 크라운로열 위스키를 비롯해 포티크릭, 캐나디안클럽, 엠프레스1908 진, 유콘잭 등 인기 브랜드가 여기에 해당한다.
유제품도 대거 포함됐다. 우유와 크림은 사실상 모든 형태가 대상이며 유당과 유당시럽도 마찬가지다. 다만 캐나다산 치즈는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미국산 치즈 차별을 관세 명분 중 하나로 내세웠던 점을 감안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표 인기 스포츠인 아이스하키 용품도 관세를 피하지 못했다. 스틱과 장갑을 비롯한 각종 장비에 관세가 붙는다. 필드하키 용품과 신발이 붙어 있는 스케이트화, 수영장 부품, 낚싯대, 골프용품 등 다른 운동 장비도 목록에 올랐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의류와 직물, 게임기, 완구, 퍼즐,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모두 관세 대상이어서다.
집을 손보려는 소비자들 역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구와 조명기구, 각종 공구, 울타리 자재, 목재, 나무 몰딩, 합판과 섬유판, 무늬목 패널이 관세를 물게 된다. 제작된 지 100~250년 된 골동품에도 관세가 적용된다.
이번 관세 부과 근거는 1930년 제정된 관세법 338조다. 미국 상거래를 차별하는 국가에 최대 50%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한 조항으로, 이런 방식으로 발동된 것은 처음이다. 시한 규정이 없어 트럼프 대통령이나 후임 대통령이 거두지 않는 한 관세가 무기한 유지될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충전없이 24일 쓴다고?" 10만원대 가성비 워치[잇:써봐]](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8/PS26082200398t.jpg)


![“계란 넣고 버튼만 꾹”…품절대란 5000원 계란찜기 써보니[득템기]](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8/PS26082200306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