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2000달러 하회하며 '보합권' 등락

최정희 기자I 2024.10.06 09:34:13

하루 전보다 0.27% 하락세
9월달 상승한 영향에 차익실현 몰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를 하회하며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이달에는 차익실현이 이어지며 아직까진 힘을 못 쓰는 모습이다.

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비트코인은 6만19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전보다 0.22% 하락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선 6% 가량 떨어진 수치다.

(사진=AFP)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간 10% 가량 오르면서 상승한 영향에 이달 들어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 일각에선 매년 10월마다 비트코인이 강세장을 반복해왔기 때문에 ‘업토버’가 이달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크립토퀀트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보유자의 시가총액이 최근 60억달러 감소하면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단기 보유자 역시 거의 유사한 금액을추가 확보했다. 단기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차익실현을 노리고 추가 매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상승세는 제약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부에선 “장기적으론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6만 2200달러에서 저항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락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 대비해 비트코인이 완벽한 헤지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나타날수록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일맥상통한다.

다만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는 견고함을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25만 4000명 늘어났다. 다우존스 전망 15만명을 웃돌았다. 실업률도 4.1%로 시장 전망(4.2%)를 하회했다. 이에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대 뉴욕지수도 경기 호조에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 오른 4만2352.75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90%, 1.22%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102.49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16% 하락한 24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상승세가 약한 상황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한 달간 1.7% 올랐다. 일주일새 10%나 급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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