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8% 오른 5718.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한 1만7974.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증시에 긍정적이진 않았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소비자 신뢰도는 3년래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장초반 하락 반전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105.6)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준이고,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예상치(104)도 밑돌았다. 3년여만에 가장 큰폭의 하락세다.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에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2년여간 자리잡혔던 바닥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소비자신뢰지수를 구성하는 다섯 개의 지수가 모두 악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제 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며 “현재 고용 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도 더 약해졌고 미래 고용 시장 여건에 대해서도 더 비관적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춤했던 증시를 끌어올린 건 엔비디아였다. 두가지 호재가 있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도가 끝이 났다는 소식과 엔비디아의 새로운 AI 칩인 블랙웰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엔비디아가 4분기 45만개 블랙웰 칩을 출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새로운 칩에서만 약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국가 주도의 AI 프로젝트와 소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계속해서 용량을 확장함에 따라 (기존) H200 칩에 대한 수요도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대거 늘리면서 수요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4%가까이 급등했다.
이 소식에 다른 반도체주들도 대체로 올랐다. 인텔(1.11%), 브로드컴(1.10%), AMD(1.0%)dl 1% 이상 올랐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TSMC ADR 주가도 4.13%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