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의 올해 2분기 확정실적은 역대 2분기 기준으로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잠정실적도 당시 시장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액은 1.7% 높게 나왔고, 영업이익은 19.8%를 상회했다.
이날 확정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사업부별 세부 실적도 공개한다.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에서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인공지능(AI) 탑재 휘센 스탠드 에어컨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H&A사업본부 매출로 8조원 후반대를, 영업이익은 8000억원 초~중반대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이 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9855억원, 6001억원이었다.
TV 담당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회복 흐름에 따라 약 3조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 때문에 업계에선 영업이익 성장에 다소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궤도에 오른 VS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IT 제품과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담당 BS사업본부 역시 사업이 순항 중이다.
LG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사업체질 개선의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웹(web)OS 및 스마트홈 등 플랫폼 사업, 구독 사업 등을 바탕으로 수익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다.
B2B 사업에서는 칠러(냉동기)를 앞세운 냉난방공조가 주력 제품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발열을 잡을 냉난방공조가 부각되면서 LG전자도 AI 수혜가 예상된다. 이미 북미 대형 데이터센터에 냉각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도 따냈다. KB증권은 LG전자의 냉난방공조 매출이 지난해 4조 2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85조 5000억원으로 2배 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플랫폼 사업과 구독 사업은 각각 올해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노린다. 구독 사업은 가전 구독에 따른 각종 서비스까지 더할 경우 이미 지난해 1조 1341억원을 기록했다. 로봇과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전략에 관해서도 컨퍼런스콜에서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