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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5일 김 양식장 2700㏊(헥타르) 신규 개발을 포함, 각종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7월까지 신규 양식장을 개발해 10월 생산을 목표로 하는 것은 물론 농작물처럼 ‘계약 재배’ 방식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수급과 가격을 조절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김에 대한 수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수온 등 기후변화는 구조적인 위기다. 일본과 중국 등 다른 김 생산 국가들을 큰 차이로 따돌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이지만, 장기적인 생산 및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김 역시 전복이나 넙치(광어) 등 다른 양식품종들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에 저항성을 지닌 종 개발이 시급한 과제다.
해수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2008년부터 국산 김 품종 개발을 이어왔다. 김밥용 김 등에 자주 쓰이며 한국 김 양식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속성장 방사무늬김’은 물론, 곱창김으로 유명한 ‘잇바디돌김’은 모두 수과원의 연구 결과다. 현재까지 수과원은 총 19개의 품종을 개발했는데, 이는 약 60여년에 걸쳐 17품종을 개발했던 일본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다. 김 종자 자급율 역시 2012년 이전 20% 수준이었던 것이 현재는 95%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에 따라 새로운 김 품종 개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김은 미역, 다시마 등과 함께 한류성 해초에 속해 고수온에 약한 편이다. 이에 수과원은 환경변화에 잘 적응하고, 고수온에서도 잘 자라는 김 품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실험실 내 배양이 이뤄지고 있는 단계로, 개발중인 품종은 자연에서 현장검증을 거친 후 양식어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또한 지역별 환경에 ‘맞춤형’ 품종 선발을 위한 시험양식도 이루지고 있다. 부산과 인천, 충남 등 지자체들은 수과원이 개발한 여러 김 품종 중 지역 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시험양식을 진행중이다. 2020년부터 일본 시장 맞춤형 김을 개발해온 부산의 경우 조만간 지역 브랜드로서 해당 김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