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후반 낙폭 과대주들이 코스피의 이틀 간 반등을 주도했는데, 기술적 반등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실적 불안, 수급 불안의 중심에 있었던 반도체 업종이 급반등했다”며 “TSMC 실적 호조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지만, 연간 이익전망 상향조정이 재개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했다.
다만 “증시 투자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함에 따라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고, 아직은 불안심리가 남아있다”며 “따라서 단기 낙폭과대 업종, 종목 중에서도 실적, 이슈 등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소수만이 반등에 중심에 자리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여전히 저평가된 업종이 많다”며 “19일까지 코스피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업종에는 철강, 화학, IT가전, 에너지, 자동차, 보험, 건강관리, 건설·건축, 소매(유통), 상사·자본재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 업종 중 실적 및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은 건강관리 뿐”이라며 “향후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순환매 전개시 1차적으로 트레이딩을 염두에 두어야 할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1월 말~2월 초 물가 안정, 금리 인하 기대 재유입 시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채권금리 반등세가 제어되고, 달러 강세가 주춤해 질 경우 철강, 화학, IT가전 등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2차전지는 상당기간 동안 소외되어 왔고, 이로 인해 단기 가격 메리트가 여느 업종보다 높아졌다고 본다”며 “실적, 수급 모멘텀이 여전히 불안함에 따라 추세반전을 자신하기는 어렵지만, 순환매 국면에서 가격갭 메우기 차원에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단기 트레이딩이 어려운 투자자나,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에게는 변동성을 활용한 매집전략을 제안한다”며 “1월, 2월 불안정한 흐름은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국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 급락은 비중확대 기회”라며 “아직은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어 적극적인 비중확대보다는 코스피 등락과정, 지지력 테스트 국면에서 반도체, 조선, 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올해 주도 업종 중심으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이 유리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