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8월 35억달러 감소한 이후 두 달 째 감소세다. 감소폭도 올 5월 57억달러 감소한 이후 넉 달 만에 최대폭 감소다.
외환보유액은 절대액으로 보면 작년 10월(4140억1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작년 10월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 우려가 달러인덱스가 110선을 넘어가며 원·달러 환율도 덩달아 1400원대를 넘었던 때였다.
9월에도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 달러인덱스가 약 3.0% 상승했다. 그 결과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3.3%, 4.5% 상승했고 엔화와 호주달러화는 각각 2.0%, 1.3% 하락했다. 또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국민연금은 외환보유액의 달러화와 통화스와프를 통해 외화자금을 확보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일시 축소됐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은 3725억9000만달러로 64억4000만달러 급감했다. 유가증권 감소폭은 작년 10월 170억6000만달러 감소한 이후 11개월래 최대폭 감소다.
예치금은 174억달러로 2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SDR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각각 148억달러, 45억4000만달러로 2억5000만달러, 6000만달러가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이전과 동일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말 기준으로 세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