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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는 다르다…中 증시보다 더 오르는 ‘이 종목’

이은정 기자I 2023.08.05 09:30:17

귀주모태, 올해 9% 상승…상하이종합 상회
2Q 마오타이주 매출 증가율 3년 만 최고치
수익성 높은 직접판매 비중↑, 핵심 투자 포인트
하반기 소비부양책 긍정적…밸류에이션 저펑가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황제주’로 불리는 귀주모태(貴州茅台·구이저우마오타이)가 2분기 눈높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주가는 증시를 웃돌고 있다. 중국 소비 촉진 정책과 외신 산업 회복세에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마오타이주.(사진=이데일리DB)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귀주모태는 지난 3일 1878.47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8.77% 증가한 수준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280.46으로 같은 기간 6.19% 올랐다.

귀주모태는 2분기 매출액은 316억위안, 순이익은 153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21% 증가한 수준이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귀주모태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백주 마오타이주 매출 증가율은 201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귀주모태의 이번 호실적은 무엇보다 직접판매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순이익률이 48%로 높아진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도 직접판매 비중 확대가 예상되면서 핵심 투자 포인트로도 거론된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직접판매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 귀주모태의 투자포인트”라며 “하반기에는 비중이 40% 후반대를 기록할 전망인데, 이는 비천마오타이 출고가가 인상되지 않아도 귀주모태주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중국 정부의 소비 부양책 시행도 귀주모태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7월 중국 정치국회의 이후 구체화 되고 있는 소비 부양책 중 외식 부문 지원 확대는 백주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증시는 올 들어 경기 부진, 미국과의 분쟁, 부동산 경기 리스크 등 이유로 조정을 받았다. 최근 정치국회의 이후에야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소비주인 귀주모태는 하반기 소비 시장 회복에 따른 주가 모멘텀 개선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송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귀주모태는 직접판매 채널 확대, 제품 믹스 개선, 생산량 증가 등 긍정적인 지표들이 확인돼 왔다”며 “주력 제품 라인인 비천모태주의 판매도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귀주모태의 주가도 저평가돼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3일(1878.470) 종가 기준으로 예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2배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는 지난 3년 평균 46배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귀주모태의 목표주가는 2300위안대로 보고 있다”며 “중국 소비 촉진 정책과 외식 산업 회복에 따른 백주 섹터 센티먼트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고급백주 업체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귀주모태주는 중장기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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