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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마인즈는 제품 개발에만 4~5년을 투자했다. 원래 중국 회사가 개발하던 것을 장 대표가 시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 자회사로 만들었다. 그 이후 개발기간만 약 5년이다. 장 대표는 “3년 정도 후부터는 국내에서도 생산할 생각”이라고 했다.
모션필로우는 ‘코골이 솔루션’을 선보여 2020년 혁신상을 수상한 뒤 2021년에 선보인 두 번째 버전에서는 전원 버튼을 없앴다. 음주를 했을 경우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술김에 전원 버튼을 누르지 못하면 비싼 제품이 동작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올해 혁신상을 받은 제품은 베개 주인의 코골이만을 타겟팅한다. 여러 사람이 수면하는 중에 옆사람의 코골이를 인지해 베개가 부푼다면 코를 골지 않던 주인의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서다. AI 기술을 활용해 코골이 학습을 시킨 덕분이다.
모션필로우의 또 다른 장점은 베개에 전기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베개와 본체를 연결하는 건 공기가 오가는 호스뿐이다. 전자파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결과다.
장 대표는 “센서 하나만 넣더라도 제품의 문제 해결이 쉽다. 무게 센서 하나만 넣으면 베개에 누웠는지 안 누웠는지를 알 수 있는데 전자장치를 넣지 않으려다보니 개발이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최근 AI가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산업에 AI가 접목되고 있다. 수면 역시 그렇다. ‘슬립테크’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중이다. 모션필로우 역시 슬립테크를 통해 보다 질 좋은 잠을 선사하고 싶다는 데서 개발됐다.
장 대표는 “현대인들이 갖는 우울증과 같은 질병은 수면하고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누구나 매일 7~8시간을 잔다. 양질의 수면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더 많은 사람이 고민해야 한다. 슬립테크는 아직 첫 발도 떼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장 대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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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도 미국, 유럽 등지에서 모션필로우에 관심을 갖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일본 시장의 관심이 지대하다. 장 대표는 “일본 사람들은 잠에 예민하다. 코를 곤다는 게 남한테 실수한다는 정서적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고객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가지고 수출에 나설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해 코골이 완화를 통한 세계인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