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임한 백영현 포천시장이 6군단 부지 반환을 공약하면서 군 작전·훈련 구역에 주거·복지·문화 등의 공간을 집약해 조성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국방부의 최근 발표안과 일맥상통한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민·군상생 복합타운’은 소규모로 곳곳에 흩어진 군사시설을 전략적 요충지에 통합해 군사시설의 효율적 배치와 군의 주둔 여건 보장, 지역 균형발전과 민·군 갈등 예방 등을 위해 추진하는 군사지역 모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민·군상생 복합타운’ 조성을 위해 군은 올해 사업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절차에 돌입, 내년에는 본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의 이같은 방침이 마치 포천시의 6군단 부지반환사업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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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가 6군단 부지 반환과 복합타운을 조성하는 방침을 두고 최근에는 국방부와 수차례 협의회를 갖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군상생 복합타운’을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의 당내 경선 후보시절부터 뜻을 함께하고 본 선거 당시 중앙선대위에서 활동·교감했던 백영현 포천시장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같은 개념의 지역발전 계획을 내놓으면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천시가 부지 반환을 추진하는 6군단은 6·25전쟁 휴전 직후인 1954년부터 자작동 63 일대 약 90만㎡를 점유해 주둔했으며 국방개혁2.0에 따라 지난해 10월 해체됐다.
시는 부대 해체에 따라 부지 반환을 전제로 이곳에 대한 개발계획을 세웠지만 타 부대가 이전해 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난관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시와 국방부가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부지 반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포천시와 국방부가 진행중인 논의의 핵심이 바로 ‘민·군상생 복합타운’인 셈이다.
시는 ‘민·군상생 복합타운’을 유치해 포천에 산재한 군 시설을 통합하고 비어있는 군 유휴부지와 함께 반환받은 6군단 부지에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는 4차 산업 첨단기업(IT·바이오·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유치, 포천의 실리콘밸리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국방부 역시 대체시설만 있다면 얼마든지 이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와 국방부는 오는 2월 상생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사업방식 및 예산확보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영현 시장은 “6군단 부지는 시의 주요 경제권인 포천동과 소흘읍 사이 43번 국도변에 있는 포천 균형발전의 요충지인 만큼 국방부와 전향적인 협의를 통해 부지 반환 목표를 이뤄내겠다”며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역세권 사업과 연계해 현재 6군단 부지에 주거 단지와 반도체, 신소재,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의 연구개발(R&D) 단지를 조성해 포천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