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2차전지 납품은 우려와는 달리 안정적으로 이뤄졌으나 성과급(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직원 수 1만명), 연말 재고자산 평가손실(저가법)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원·달 러 환율도 분기 초 대비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다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단기 실적에 대해서는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가 중국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등 수요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시장 부진으로 테슬라가 상해 공장 가동률을 조정한 것으로 추정되나 제품 가격 인하는 단순히 수요 부진에서 기인했다기 보다는 소재 가격 안정화(1~2분기 급등 이후)가 가격에 반영된 영향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테슬라 납품 물량은 수출용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단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반도체칩을 포함한 부품 전기차 공급차질이 개선되고 있고, 가격 인하 및 대기 수요 등을 고려하면 실적 추정치의 가파른 하향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수주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반기부터 다수의 공급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2차전지를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국내 3사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조인트벤처와 자체 공장을 통해 가장 발 빠르게 미국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동차 회사들도 IRA 적용 시점 내에 현지 조달 기준은 못 맞추더라도 최대한 빨리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