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대형 저축은행 중 한 곳은 수신금리 인상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있다. 금리인상폭은 1% 포인트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19일부터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대비 1.79%포인트 인상해 연 6.00%(비대면)로 올렸다. 이 상품은 회전주기 시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금리가 상향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 상상인계열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도 비대면 가입 시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연 5.81%, 24개월 이상 연 5.91%(기존 대비 1.79%포인트 인상)를 주기로 했다.
OK저축은행도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1.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OK E-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보다 1.25%포인트 인상해 연 5.5%로 변경했다. OK안심정기예금도 1.15%포인트 금리를 올려 연 5.4%로 바꿨다. 고정금리 상품인 ‘OK정기예금’도 연 5.3%로 올렸다.
웰컴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대비 최고 연 1.8%포인트 올리며 연 5.35%로 인상했다. 12개월 회전주기에 연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회전정기예금 역시 연 5.3%의 확정금리를 주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보통예금 상품도 연 0.3%포인트 인상했다.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선 건 고객이탈을 줄이기 위해서다. 최근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에서는 수신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금리와 시중은행 금리가 비슷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에서 돈을 빼, 시중은행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8월말 수신잔액은 117조5000억원으로 직전달(117조1964억원)과 비교해 약 3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7월과 8월 사이 4조5499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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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루에도 영업창구에서 수신자금을 빼겠다는 문의가 쏟아진다”며 “기업이나 자산가들이 뭉칫돈을 빼면 은행에도 타격이 있어 이를 지키기 위해 시중은행보다 금리를 더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