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책은 최근 이더리움 관련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지분증명’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더리움은 지난 9월 ‘더 머지’ 업데이트를 통해 이더리움의 합(合)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 방식에서 ‘지분증명’ 방식으로 바꿨다. 기존 작업증명 방식이 ‘블록 채굴’의 개념이었다면, 지분증명은 ‘블록을 지분만큼 분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인 채굴 방식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데, 책에 따르면 ‘지분증명’ 도입은 부테린이 2014년부터 주장해온 것이다. 부테린의 생각은 “블록체인 기술이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려면 비용 구조가 비효율적인 작업증명에서 효율적인 지분증명으로 블록체인 합의 구조 방식을 바꾸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부테린에게 이더리움은 단순히 암호화 기술이 가미된 화폐나 자산의 형태가 아니다. 이보다는 탈중앙화를 통해 경제를 운용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는 일종의 운영체제에 가깝다.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과 다른 이더리움의 독특한 철학에서 부테린의 생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더리움은 ‘미래의 돈’이 될 수 있을까. 책은 부테린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더리움이 미래의 돈이 될 수 있는지는 이 프로토콜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