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문화·관광·콘텐츠의 미래는?

강경록 기자I 2021.12.10 07:30:00

한국문화관광연구원, 10일 온라인 세미나 개최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 문화·관광·콘텐츠의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원 19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세미나 1부에서는 ‘2021년 주요 연구성과 : 문화·관광·콘텐츠의 미래’를 주제로 연구원의 문화연구본부, 관광연구본부, 문화산업연구센터가 수행한 연구의 성과를 소개한다.

세미나 2부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대 : 문화·관광·콘텐츠 분야에 미친 영향과 국민인식’을 주제로, 코로나19의 영향 및 위드 코로나 시대 문화·관광 분야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연구원은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의 문화·관광·콘텐츠 영향’을 매월 생산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코로나19가 1차 확산부터 4차 확산까지 문화·관광·콘텐츠 분야에 미친 영향을 시기별로 분석하여 발표한다.

코로나19의 일상생활 심리적 영향 정도(자료=한국문화관광연구원)


◇코로나로 관광·여행 등 대면업종 피해 집중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생산·소비·고용 등 경제활동 전반에서 전체 산업보다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특히 산업(업종)에 따라 확산기별로 충격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1~3차 확산기에는 생산활동에 가장 빠르게 충격이 집중되었으며, 시차를 두고 소비·고용 활동에 충격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이 시기에는 확진자수에 비례해 대면서비스업(관광·여행, 창작 및 예술, 영화 및 비디오상영업 등)에 피해가 집중됨에 따라 대면업종(피해업종)과 비대면업종(수혜업종) 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4차 확산기에는 이전과 다르게 일평균 2000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대한 학습효과, 백신 2차 접종률 확대, 위중증률 및 치명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백신 2차 접종률이 80%를 넘어서고 있으나, 확진자수 및 위중증률 증가, 오미크론 변이 발생 등이 코로나에 대한 민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후 중점 추진해야 할 문화ㆍ관광 정책방향(자료=한국문화관광연구원)


◇2명 중 1명 문화·관광으로 코로나 블루 극복

위드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민이 체감하는 일상생활의 변화와 문화·관광 분야 정책수요를 파악하고자 실시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조사는 2021년 11월 2일부터 11월 8일까지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4%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무기력증,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리적 회복을 위한 지원 정책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특히 남성(60.6%)보다는 여성(74.4%)이, 접종자(접종완료 67.4%, 부분접종 67.7%)보다 미접종자(74.7%)가 심리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어 우리 국민 2명 중 1명(52.3%) 이상은 문화·관광 활동을 통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하여 문화·관광 활동이 심리적 안정과 회복에 기여함이 재확인됐다. 도움이 된 문화·관광활동으로는 국내여행(70.5%), 문화예술 관람활동(65.2%), 문화예술 참여활동(58.7%) 등의 순이었다.

또 10명 중 6명(63%) 이상은 내년 문화예술 분야의 관람활동과 문화콘텐츠 분야의 ‘극장/영화관’ 이용 증가를 전망하는 등 대면경험 중심의 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더불어 내년에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는 여행활동(68.2%)이 2년 연속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2022년 국내여행 증가 전망은 66.7%, 해외여행 증가 전망은 52.1%로, 우리 국민의 여행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났다.

백신접종완료자의 방한여행 증가에 대한 국민 인식(자료=한국문화관광연구원)


◇코로나 이후 문화·관광 정책 지원 요구

우선 추진해야 할 문화·관광 분야 정책으로 ‘모든 국민의 자유로운 문화예술 향유 지원’(73.9%)과 ‘국내관광 참여 여건 개선’(59.9%)이 높게 나타나서 우리 국민의 문화·관광 ‘향유’에 대한 정책수요가 드러났다.

첨단기술과 문화·관광 분야의 결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가 삶의 질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응답하였고, 응답자의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첨단기술 발달로 문화·관광 분야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가능하다는 응답도 67%로 나타나서 기술발달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방한여행 증가에 대한 인식을 접종완료자 대상으로 경제적, 사회적, 국제교류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 경제적 측면에서는 ‘국가 또는 지역경제 측면에서 기대’ 78.0%,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 우려’ 54.6%로 나타나서 우려보다는 기대가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 사회적 측면에서는 ‘사회문화적 다양성 확대 기대’라는 응답 74.1%, ‘사회적 거리두기 재강화 우려’라는 응답 68.3%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났다. 국제교류 측면에서는 ‘상호교류 효과 기대’라는 응답 71.1%, ‘방역이슈로 외교적, 문화적 갈등 심화 우려’라는 응답 45.8%로, 큰 격차를 보이며 국제교류에 대한 기대가 높게 나타났다.

김대관 원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 전환에 대비해 문화·관광 분야의 현장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것부터가 미래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되는 것”이라 밝히며, “연구원에서 올해 진행한 연구의 성과와 시사점을 토대로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을 모색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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