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여기에 팬데믹을 기점으로 글로벌 경제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가상세계 및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새로운 성장 사이클의 필요성 역시 요인으로 제시했다. 최근 세계 경제는 내구재 등 상품부문의 생산능력과 보급률이 정점에 이르면서 성장에 대한 한계를 맞이하고 있고 더욱이 중국으로 대변되는 투자 과잉은 기존 산업에서 강한 성장 모멘텀을 찾기 어렵게 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디지털경제 및 탄소중립과 관련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았지만 새로운 보급률 사이클을 촉발시킬 수 있는 혁신 상품은 부재하다”면서 “가상세계가 투자사이클 측면이나 새로운 수요 빅사이클을 촉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상세계의 열기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가상화폐를 둘러싼 버블 논란과 더불어 가상세상에 대한 이상 열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전세계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강력한 성장산업 혹은 성장사이클이 부재하고 MZ세대 부상으로 일컬어지는 인구사이클의 변화는 분명히 경제 및 산업 패러다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가상세계에 대한 열풍은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다만 “가상 세상이 전 세계 경제의 강력한 성장 돌파구 역할을 할 지는 좀 더 주시해볼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