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대체투자펀드는 일반적으로 사모형 중심이다.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되는 대체투자펀드도 마찬가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개인들에게 판매된 대체투자펀드(파생형+부동산+특별자산+혼합자산펀드)중 사모형 비중은 63.3%로 공모형(36.7%)의 1.7배에 달한다. 파생형을 제외한 부동산·특별자산·혼합형 등 정통 대체투자펀드만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사모형의 비중은 85.7%로 공모형(14.3%)의 6배다.
복잡한 대체투자상품을 공모형으로 설계하기 위해선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대체투자는 대규모 자금이 일시에 투입되고 투자 이후 프로젝트의 진전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할 수 있다. 투자절차도 복잡하고 사후관리도 이뤄져야 하는 만큼 탄력적인 운용이 필요하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에 비해 투자대상, 한도, 전략 등에 제약이 많은 공모펀드는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의 대체자산을 담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개인들의 대체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사모형 뿐 아니라 공모형 대체투자펀드의 활성화를 통해 상품 선택권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투자자의 위험선호도나 기대수익률에 따라 펀드형태와 상품군을 넓혀야 한다”며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공존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해야 위험관리도 체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공모형 펀드의 투명성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진우 전 군인공제회 대체투자실장은 “대체투자는 주식형이나 채권형 등 일반 펀드와는 달리 오랜 기간 자금이 묶이는 반면 운용사 담당 직원들의 교체주기는 빨라 책임성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절차 전반에 대한 투명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공모형 대체투자펀드에 대한 위험관리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 과정 전반에 걸쳐 각종 절차적 규정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운용사들도 일반인 대상의 공모펀드에 대해선 자기 책임하에 투자결정부터 사후관리 등 투자과정 전반에 대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