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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시대 문 여는 '하이넷'..2022년까지 충전소 100곳 구축

김형욱 기자I 2019.08.12 05:00:00

가스공사·현대차 등 10개사 3월 출범한 SPC
2022년 수소충전소 100개 설립·운영 목표

지난 2월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발기인 총회 모습. 아랫줄 왼쪽 5번째가 유종수 초대 대표이사다. 하이넷 홈페이지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Hynet)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 3월11일 공식 출범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국가스공사(036460), 현대자동차(005380) 등 수소경제 사회 관련 기업 10개사가 출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가스공사가 1대 주주, 현대차가 2대주주다. 그밖에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넬코리아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SPG케미칼 △덕양 △발맥스기술 등 8개사가 출자에 참여했다. 이들은 하이넷 법인청산 예정인 10년 후까지 총 135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는 수소경제 사회 생태계에 필수 인프라이지만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전까지는 손실이 불가피한 적자사업이다. 수소충전소 한 곳을 만드는데만 30억원이 소요되고 연간 최소 운영비가 2억원에 이른다.

유종수 하이넷 대표는 “수소경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며 “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이 자생력을 갖추는 시점까지 하이넷이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럽에선 쉘, 에어리퀴드, 다임러 등 6개사가 2015년 2월 독일에 비슷한 목적의 SPC ‘수소 모빌리티(H2 Mobility)’를 설립하고 4370억원을 투자했다. 일본도 석유·가스·금융회사들이 지난해 3월 ‘일본 수소 모빌리티(Japan H2 Mobility)’를 설립하고 총 1000억원을 출자했다.

하이넷은 참여 기업의 출자와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설치·운영 보조금을 통해 수소충전소를 짓고 이를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게 하는 운송용 수소 공급의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하이넷은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 목표(310개)의 3분의 1이다.

하이넷 직원은 현재 총 13명이다. 각 출자 기업에서 차출했거나 공개채용한 수소 분야 전문가들이다. 사업 확대에 따라 현재의 두 배 범위 내에서 증원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10년 후쯤이면 이곳 직원 모두 수소 충전 인프라 전문가로서 높은 몸값에 여러 회사의 영입 대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사업구조. 하이넷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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