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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대우 시절 이후 첫 취업설명회 개최...‘부활 신호탄’

노재웅 기자I 2018.11.06 05:00:00
부평 GM 디자인센터. 한국GM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GM이 이르면 이달 중 GM대우 시절 이후 처음으로 신입 공개채용 취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21개월 만에 전년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월간 판매량을 위기 이전 수준까지 끌어올린 한국GM이 오랜만의 인재 영입으로 경영 정상화를 향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신규 연구개발(R&D) 법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가칭)’의 출범과 맞춰 연구개발과 디자인 부문의 신입·경력·인턴 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한국GM은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올해 연말까지 3000여명의 인력을 분리해 연구개발법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총 1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인 이번 채용 일정에 앞서 한국GM은 국내 주요 10여개 대학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도 개최한다. 한국GM이 공개채용과 함께 대규모 대학 취업설명회를 여는 것은 지난 2010년 하반기 GM대우 시절 이후 처음이다.

한국GM은 지난 10월 내수 8273대, 수출 3만2204대 등 총 4만47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대비 17.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 판매의 경우 2017년 1월 이후 21개월 만에 전년대비 증가세다.

판매 정상화 기조에 진입한 한국GM은 신설법인 출범을 통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한국GM의 지위 격상과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법인분리가 완료되면 전체 한국GM 노조 조합원 1만여명 중 3000여명이 새 회사로 옮기게 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연구개발 인력 100명 추가로 고용해서 3000명 이상의 R&D 법인 독자적으로 운영함으로써 GM의 해외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차세대 중형 SUV(이쿼녹스 후속)를 한국에서 담당하게 된다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GM의 법인분리 계획이 확정되긴 했으나 향후 이를 이행하는 길목에는 여러 암초가 놓여 있다. 한국GM 노조는 “단체 교섭 거부로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노조는 총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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