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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 1조7960억원으로 7년 만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에도 KB금융지주가 기록한 1조9150억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상반기 KB금융의 KB손해보험·KB생명 등 보험계열사들이 약 1900억원의 순이익을 낸 반면 신한생명은 70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상반기 183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오렌지라이프가 가세하면 차이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게 신한금융의 계산이다.
조용병 회장 “기회 오면 M&A”…일 년 만에 약속 지켜
조 회장은 작년 9월초 창립기념사에서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M&A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신한금융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보험사를 눈여겨볼 것이란 전망이 높았는데 일 년 만에 약속을 지킨 것이다.
실제 조 회장은 지난 3일 위성호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전(全) 그룹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7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2020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t)’ 추진 의지와 행동력을 담아 새로 제작한 원-신한(One Shinhan) 배지를 대표 직원들에 직접 달아주면서 “앞으로 1년간 모두의 가슴에서 빛날 이 배지를 구심점으로 삼아 유기적 성장과 무기적 성장을 조화롭게 추진함으로써 금융의 정상을 향한 도전의 발걸음을 재촉하자”고 강조했다. 새롭게 관계사로 편입할 오렌지라이프가 ‘그룹의 하나’된 시너지를 내는 데 향후 1년을 시한으로 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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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 1조7956억원 가운데 신한은행이 1조2718억원으로 70.8%를 차지한다. 신한카드는 2819억원으로 15.7%를 점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700억원(3.9%)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그룹사별 당기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말 은행 부문이 56%에서 올 상반기말 67%로 반 년 사이에 11%포인트나 크게 확대됐다.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 또한 44.2%에서 32.6%로 11.6%포인트 대폭 떨어졌다. 오렌지라이프 인수 발표는 신한금융에 제기된 장기 지속가능한 경영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은행·보험 연구원은 “2조4000억원 미만에서 딜이 이뤄진다면 신한지주가 충분히 가격을 깎은 것”이라며 “지난 3월말 123%였던 이중레버리지는 여전히 130%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130%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올 들어 4월 1500억원, 8월 5억달러(한화 약 5572억원)에 이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1조원의 자본확충을 단행하며 충분한 자금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신종 및 후순위채 등 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있는 신한생명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합병’이라는 대안이 생겼다”고 평했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시장 M&A와 병행해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한다는 중기 전략을 세운 상황이다.
지난해 말까지 신한베트남은행이 호주·뉴질랜드은행(ANZ·안츠) 베트남 리테일(소매금융) 부문 합병작업을 완료하고 올 초엔 신한카드가 영국 푸르덴셜 그룹의 베트남 금융기업 인수를 발표하는 등 글로벌 M&A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를 웃도는 고수익성 금융기관이다. 신한금융은 그룹 ROE 제고에 이바지할 수 있는 회사라면 인수·합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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