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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일가 미술품 은닉? 명화 없는 '비밀실'… "영화같은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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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락 기자I 2018.05.13 10:29:11
(사진=JTBC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고가 미술품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아 밀수품 은닉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양호 회장 부부의 자택 공간 상당 부분이 미술 전시장으로 건축허가를 받아 만들어졌으나, 정작 미술 작품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까닭이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회장 평창동 자택 공간은 주택이 아니라 ‘기타전시장’ 용도로 건축허가가 나 있다. 지상2층, 지하3층 규모인 평창동 자택은 연면적이 1403㎡(425평), 대지면적은 1600㎡(484평)이며, 이 가운데 15% 정도가 기타전시장으로 건축 허가가 나 있다. 조 회장 부부는 이 공간을 미술전시실로 평소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 조 회장 부부는 예술 부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인 이명희씨는 미술을 전공한 전문가이기도 하며,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일우재단은 전시문화 분야를 주요사업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앞서 관세청이 두 차례에 걸쳐 이 자택을 압수수색했을 때 고가 미술품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총수일가가 수사에 대비해 미리 문제가 될 만한 물품을 은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문 관세청장이 수색 후 “안타깝게도 조금 치웠지 않나 하고 의심을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실제 고가 미술품의 경우 고도로 전문화된 예술 분야 특성상 가격 책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국내외를 막론하고 탈세에 흔히 동원되는 물품이다.

수색 과정에서 비밀공간이 3곳이나 발견되는 등 은닉 정황이 드러난 점도 탈세 의혹을 더욱 키웠다. 김 청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옷장 뒤의 옷을 치워야 출입문이 나오는 비밀의 방은 영화에 나오는 식이었다”고 묘사하며, “그런 장치를 만들어놓고 그 정도로 비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현재 한진 측의 미술품 불법 반입·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텔레그램 제보를 열어 둔 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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