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6일 오후 2시(현지시간)께 흐메이밈 공군지지에 착륙하던 수송기 An-26이 사고를 당했다”며 “추가 확인 결과 사고기에는 33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탑승자는 장교 27명을 포함해 모두 군인들이었으며 민간인은 없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사고기에 승객 26명과 승무원 6명 등 32명이 탑승했다고 밝혔으나 이를 수정했다. 국방부는 이어 “잠정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기술적 고장으로 추정된다”며 “외부 공격은 없었다”고 소개했다.
사고 수송기는 비행장 활주로 500m 전에서 지상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특별위원회가 모든 가능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검찰도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는 흐메이밈 기지를 정부군 지원을 위한 현지 공습작전의 전진 기지로 이용하고 있다.
우랄산맥 인근 스베르들롭스크주(州)를 방문 중이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으로부터 전화로 사고에 대해 보고받고 희생자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흐메이밈 기지로 이송했다고 일간 이스베스티야가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초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州)에서 정찰 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러시아 공군 소속 수호이(Su)-25 공격기 1대가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격추되면서 조종사 1명이 사망하는 사고에 뒤이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