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2016년이 시작됐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도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제각각 다를 것이다.
현재 결혼을 준비 중인 미혼남녀들은 성인이 된 후 지금까지 가장 암울한 마음으로 맞은 새해와 반대로 가장 신나게 맞은 새해는 몇 살이 되던 해였을까?
미혼남성의 경우 가장 암울한 마음으로 맞이한 새해와 가장 신나게 맞이한 새해가 똑같이 ‘27~28세’였고, 여성은 ‘23~24세’가 되던 새해때 가장 암울했던 반면 ‘19~20세’가 되던 새해를 가장 신나게 맞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28일 ∼ 이달 2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성인이 된 후 가장 암울하게 맞이한 새해와 가장 신나게 맞이한 새해’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우선 ‘성인이 된 후 가장 암울하게 맞이한 새해는 몇 살이 되던 해였습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20.9%가 ‘27~28세’로 답했고, 여성은 21.3%가 ‘23~24세’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29~30세’(20.2%) - ‘25~26세’(15.7%) - ‘19~20세’(12.7%)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31~32세’(18.3%) - ‘29~30세’(15.3%) - ‘25~26세’(11.2%) 등의 순을 보였다.
조사결과를 보면 남성의 경우 취업준비나 취업시험을 보는 연령대인 ‘25세~30세 사이’(1~3위)로 답한 비중이 과반수인 56.8%를 차지했고, 여성은 취업연령대인 ‘23~24세’가 1위로 꼽히기는 했으나 결혼 연령대인 ‘29세~32세’(2, 3위)로 답한 응답자도 33.6%를 차지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성인이 된 후 가장 신나게 맞이한 새해는 몇 살이 되던 해였습니까?’에서도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27~28세’(21.6%)와 ‘19~20세’(20.1%)가 되던 새해를 가장 신나게 맞이했다고 답했고, 그 뒤로 ‘29~30세’(16.8%)와 ‘31~32세’(13.1%)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한편 여성은 ‘19~20세’(22.4%)가 되던 해를 가장 희망차게 맞았고, ‘25~26세’(19.8%)와 ‘23~24세’(17.2%), 그리고 ‘27~28세’(13.8%) 가 시작되는 새해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맞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성은 취업 전후의 6년(27세~32세 : 51.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여성은 대학 입학 후 여유를 만끽했다는 반응이다.
함주연 온리-유 상담실장은 “남녀 모두 어려운 관문을 뚫고 취업에 성공하면 그 후 몇 년간은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한다”라며 “한편 대학에 들어가고 나면 입시지옥에서 해방된 기분에 한 동안 자유를 만끽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총괄한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 또한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대학입시와 취업, 결혼 등의 3대 관문이 있다”라며 “이 중 남성에게는 취업이 가장 중요하여 그 결과에 따라 생활의 만족도가 크게 좌우되며, 여성에게는 취업 못지않게 결혼도 중요하여 희망할 때 못하게 되면 심적 압박요인이 된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